[Week-end] 2008년 5월 둘째주


부처님이 오신 덕분에
오늘은 코딩의 날입니다
...
짤방은 괴혼

1. 이번주는 월요일을 아예 까먹고 시작했고, 또 다음 월요일도 까먹고 시작하게될 터
주말이 금방와서 좋군요, 게다가 길고
근데 그 긴 주말이 이제 또 끝나가네
...

2. 기억력 감퇴인가
점점 그 주에 무얼 했는지를 기억해 내기가 쉽지 않군요-_-
뭐, 과제에 치여 사는 일이 다 비슷비슷해서 특별한 일이 아닌 이상 제대로 기억에도 남지 않는것 같습니다.

3. 소소한 일상들을 쥐어짜내서 기억 해 봅니다.
화요일, 컴실 끝나고는 컴과 동료안 모 군과 함께 홍대 앞 일본식 라면집을 갔습니다.
지난 12월 이후로 두번째 가보는군요.
가게 이름도 알아냈습니다(...) '산쵸메'라고 하더군요.
사실 이리저리 눈팅하다가, 홍대 앞에는 일본식 라면 파는 가게가 세 군데 있다는걸 알아냈고,
내가 가봤던 그 집이 그 세 군데 중 하나였다는 사실과 함께 이름도 기억하게 됐죠.
어디어디더라...까먹었네...
아무튼
두번째로 찾아간 산쵸메는 여전히 사람이 북적입니다. 안그래도 가게도 좁구만.
라면값이 올랐더군요, 6천원
아...슬슬 '비싸다'는 느낌이 오는데, 그래도 사람은 많더군요, 아무튼
여기서 처음으로 먹었던 라면이 '돈코츠 라멘'이었는데, 그리고나서 일본 가서도 한번 먹어봤고,
그래서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다시 돈코츠를 주문했습니다.
음, 역시 본토에서 먹었던 그 심각하게 느끼하고 강렬한 향을 느끼게 해주지는 못하더군요.
근데 아마 여기 분들이 일부러 그렇게 만들어서 파는거라 추측해봅니다.
솔직히 비위 약한 분들은 적응하기 힘들정도였으니, 본토의 돈코츠는-_-;
그래도 주방에서 오가는 일본말과 라멘 맛이 그 때의 기억을 떠오르게 해주더군요. 재밌습니다.
우리 학교랑 가까이 있었으면 자주 애용했을텐데.
한가지 더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교자를 팔지 않는다는 점.
아, 배고프다...
아무튼 가끔 들르면 좋을만한 곳이네요.

3. 음, 이산 과제가 카피 걸렸대서, 분노하는 마음으로 나쁜 조교놈을 저주하였으나
막상 가서 확인 해보니, 이건 뭐, 할 말이 없더군요
...
구글서 찾은 솔루션들이 하필이면 조교가 갖고있는 답지랑 똑같은데서 나온 답이고,
그걸 증명 문제에서 변수 이름도 안 바꾸고 베껴서 낸 나도 참 무개념...
정말, 할 말이 없더이다-_-
평소에 그렇게 싫어하던 조교앞에서
거의 굴욕적이었죠-_-
어떻게어떻게 봐줄수는 있대서 '봐주셈 굽신굽신'해서카피 0점은 면했지만

...사람 미워해봤자, 후회하게 되는건 금방이더군요.

4. 성모의 밤 행사
교회력에 따르면 5월은 성모성월입니다.
성모 마리아.
음, 기독교나 무신론자들은 종종 가톨릭을 '마리아 교'라고 비난하는데,
그건 교리를 잘 모르고 하는 소리들이죠.
가톨릭에선 성모님을 '신앙의 모범', 혹은 '하느님과의 중개자' 정도로 존경을 표하는거지,
신과 동급으로 모시는게 아니거든요.
단어 그대로 聖母님 아니십니까. 우리가 어머니를 모시고 공경하듯이, 그런 마음으로 대하는거죠
...
교리 해설은 이만하면 됐고, 아무튼 5월이면 각 성당이나 단체마다'성모의 밤'행사를 하는데
우리 학교 성당서도 했습니다. 금요일에.
이냐시오관 성당과 소강당 사이에 있는 광장(그 공간을 성심광장이라 부르는지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_-)에서 미사 보듯이 모여 앉아서 성모상 앞에 장미꽃이랑 초를 봉헌하고, 묵주기도 드리고, 그랬네요.
사실 난 묵주기도를 잘 안 하는 인간이라(...) 이런때라도 해야 좀...
근 네달만에 만난, 저와 함께 세례준비반에 있다가 세례를 받은 화연누나랑, 아니다, 화연누나는 첫 영성체였구나, 아무튼 화연누나랑 같이 참여했다가, 신촌서 저녁먹고...
아, 근데 왜 아직도 만나서 얘기하고 그러는게 이렇게 어색할까;;;
얘기 할땐 편하게 하는데, 아무튼;;
우왕, 난 소개팅같은거 해서 잘못 걸리면 아주 그냥...ㄷㄷㄷ
...얘기가 잠깐 샜는데, 아무튼, 사실 저도 성모신심에 관해선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려고 하는데, 아까도 말 했지만 묵주기도보다는 하느님과 직빵으로 통하려고 하는(...)식의 기도를더 자주 하거든요,
좀 더 가까워질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5. 얘길 쓰다보니 점점 하나씩 기억 나네
어버이날도 있었죠.
아부지께서 아침에 '꽃도 안 달아주냐'고 말씀하셔서 공황
아,당일 저녁때 사들고 갈랬는데ㄷㄷㄷ
'이주현이가 어제 사왔으니 또 안 사와도 된다'고 말씀하셨지만, 꽃 말고는 딱히 의미 있는 선물이 떠오르지가 않더군요
'의미 있는', 돈이 문제가 아니라, 정말로 감사하고 죄송스런 마음을 표현할 만한 그런거 말이죠.
또 꽃 사가면 '돈 아깝게 또 사오냐'고 말씀하길세 뻔했지만-_-
그래도 동네 꽃집에서 카네이션 네 송이 포장해서, 케익과 함께사갔습니다. 좋잖아요, 꽃다발. 바구니로 사가라는걸 굳이 우겨서 꽃다발로 사갔습니다. (바구니, 처음 봤을 땐 꽤 괜찮아 보였는데 매년 보니 식상해서-_-)
사가지고는 그냥 어머님께 드리는 정도로 끝났는데,
애초부터 우리 가족이 이런거 표현하는데 정말로 어색한 집안이라서 말이지-_-;;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지'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 때'가 되어야 정말로 가슴 깊이 후회하고, 그러고 살아가겠죠.
...슬퍼지네

6. 동아리 야유회
여의도 가서 자전거 탔습니다.
1년 전 동아리 야유회때 이후로 처음 타보는 자전거. 자전거를 1년에 한 번 타보는 듯-_-
좋네요. 작년엔 수면부족으로 제정신 아닌 꼴로 타고다녔는데
음, 이번엔 외국인을 뒤에 태운 2인용 자전거를 끌고 다녔군-_-;;
그래도 걔 그렇게 좋아하는거 처음 봤는데, 맨날 자기랑 안 놀아준다고 징징대더니
미국서 참 여유롭고 낭만적으로 살다 왔나봅니다-_-;;
자기 레포트 내야 된다고, 동영상 찍고, 사진도 찍고, 동영상은 유튜브에 올릴거라던데ㄷㄷ
뭐, 내가 이런 때 아니면 언제 자전거 타고 여유 부려보겠습니까. 좋았어요.
위에 말 한 성모의 밤 행사 참여하느라 후발로 온 애들하곤 거의 못 놀고 먼저 왔지만
...룸 앞에서 고기 파티 하는데도 못 갔지만, 뭐, 나 없어도 다들 잘 놀았겠죠...아, 고기-┏

7. 연휴동안 불꽃코딩을 할라 했는데
토요일엔 하다 때려치고 외식나갔다가 술먹으러 나가고
일요일은 하긴 하는데 하다 막혀갖고 진척이 왜이리 더뎌...
지금은 아예 밤샐 각오로하고 있다가 이러고 있는건데
아니 왜 디버깅할때랑 그냥 실행할때랑 결과가 다르게 나오냐고, 아, 미치겠네...
...
내일안에 할 수 있을까
내일은 컴실도 써야되고, 토요일까지 어셈, 수요일까지 할 이산은 미리 해놨으니 다행,
젠장, 어셈 얘기나오니까 또 열받는데, 나 기껏 일찌감치 50줄에 끝냈다고 뿌듯해 한 어셈 과제,
남들은 보통이 30줄이, 최소 20줄까지도 나왔던데
...완전 ㅄ된 기분
아무튼 이번 어셈 팀 과제때문에, 또 컴실도 팀으로 숙제 나왔고, 29기 엠티는 못 가겠구만, 아악, 이번에도 못 가;
...
과제가 많아요.

8. 이렇게 시키는것만 잘 하면, 언젠가는 내 길이 보일가요. 모르겠습니다.
요새 관심을 가지고 들역다보는 분야는, 중딩때 꿈으로만 꾸던 게임쪽인데
찾아보면 뭐 애플도 그렇고 MS도 그렇고 닌텐도도 그렇고 기획자들 얘기 뿐이니
그 분들은 개발자가 아니라 기획잡니다, 코딩은 할 줄 몰라도 사람 다루는 능력만 있어도 되죠, 쩝-_-;

9. ...온전히 그분께 내어맏기는게, 답이되려나요.
솔직히 난 이 말의 의미도 잘은 모르겠습니다...모든걸 내어맏겨라...

10. 요즘들어 오래된 인연과 다시 만나는 일이 자주 있네요.
고등학교 친구들, 중학교때 친구들, 그 때 듣던 음악과 종종 마주치고,
그때 하던 게임도 그립고
변하지 않았더군요. 고맙게도.

11. 슬슬 앞이 안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만 써야지.
과연 밤샘의 결과는 어떻게 될까...

by 베르나르도 | 2008/05/11 23:59 | Week-end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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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세라피네 at 2008/05/12 04:05
최고의 선물은
4.5가 찍힌 성적표로 꽃을 접어 달아드리는 거다
Commented by 베르나르도 at 2008/05/12 04:06
세라피네//
졸라 슬프지만 그건 사실
...
Commented by 아따쪼까 at 2008/05/12 12:22
카피 애도
Commented by at 2008/05/12 18:41
...

배고파


Commented by 세실리아 at 2008/06/09 01:35
어버이날;; 항상 고민되는 날이지;
아 세라피네님 말 캐공감인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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